나로호.. 결국 위성궤도 진입까진 못했구나…

어제가..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하는 날이었다.

도청에 회의가 있는바람에.. 수원에 출장 가서 못볼줄 알았는데.. 서둘러 올라오는 덕에 겨우 제시간에 도착했다.

(회의가 예정보다 일찍끝나서… 생각같아서는 좀 쉬다 올라오고 싶었는데.. 그래도 발사장면은 봐줘야할것 같아서.. 그냥 서둘러 올라왔다.)

저번에.. 발사 7분전에 멈춘 아쉬운 경험이 있어서..

오늘은 제발 잘 발사되기를 맘으로 빌었는데…

카운트다운하고.. 발사되는 장면이 왜그리 멋지던지..

내가 본화면은.. 4.3.2.1하고 아직 0이 되지 않았는데.. 살짝 움직이며 떠오르길래.. 어 쟤 왜저래..? 했었는데..

다행이도 길다란 불길을 뿜어내며 잘 올라갔다..

그 뒤로 들리는.. 페어링 분리, 1단계 정지.. 1단계 분리, 2단계 점화.. 등등..

이어저서 들어오는 “정상”이라는 메시지들이 너무 한꺼번에 몰려오는 바람에..

‘뭐 이리 금방 끝나..?’ 했는데..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손기술이 좋구나..

저거 만들었던 사람들을 정말 뿌듯하겠다..

하면서.. 내심 잘 됐다고..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녁땐 위치파악 안된다고 그러고.. 아침에 확인하니..

결국은 위성궤도에 진입은 실패했다고 나오네..

참 아쉽다..

물론 그정도 하기 위해서도 기술자들이 피땀흘려 노력한 결과였겠지만..

그래도 성공했다면.. 수고했던 사람들이 더 기뻤을 텐데…

 

평소엔 이런데 별로 관심 갖지도 않다가..

그래도 천성이 공돌이라.. 이런 이슈가 나오면 눈길이 가고, 맘이 가고 그런다..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내땐 국민학교였지..)때까진 꿈이 과학자였는데…

어쩌다가 컴돌이가 되버렸는지… (이젠 그나마 컴돌이도 아닌듯.. -_-;;;)

하여튼.. 괜시리.. 어렸을적 꿈이 되살아나고..

우주를 유영하는 태극기를 단 우주인이 상상되는…

기분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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