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는 사람 때문에 짜증났다..
글쓰려다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난 채질상..건강상.. 술을 안마사지만 다른사람이 술먹는걸 뭐라 할 생각은 없다.
꽤 친한사람들중에도 술마시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나도 술마시는 분위기는 좋아한다.
다만 다른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할것 아닌가..
얼마전.. 단체로 버스로 1박으로 다녀올일이 있었다.
내 뒷자리에서.. 3명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뭐 그러려니 했다..
어차피 약간은 놀러 간 분위기였기 때문에.. 전날 밤새도록 술푼사람도 있었고..
그리고 일단 나에게 피해는 없으니까..
근데.. 갈수록 한사람 두사람 부르기 시작하더니..
휴게소에 내렸다 다시 탔더니만.. 앞자리까지 사람을 앉혀놓고 술을 마시고 있다..
다가갔더니 빤히 쳐다보다가 또 술마신다.. 내자린? 없다..
그래.. 좋다.. 내 기꺼이 자리를 바꿔주마.. 내 그정도 피해는 감수하마.. 너희들 먹고싶으면 먹어라..
내자리 앉아있는 그사람 자리로 갔더니.. 가방을 놓고 몸만 갔다.
아니 그럼 나는 어쩌라고.. 서서 갈까..?
같이 쫓겨난(?) 사람과 여기저기 빈자리를 찾아보려 해도..
원래부터 빈자리가 별로 없던지라.. 빈자리 찾기도 힘들다..
결국 그사람들 가방 한쪽으로 몰아놓고 그냥 좁게 앉았다..
나중에 상황을 보아하니.. 뒤에서 술마시던 사람이 앞 사람을 불렀고..
그사람은 빈자리인줄 알고.. 혹은 그냥 잠간 먹다 돌아올 생각으로 몸만 간것 같다..
그러면 내가 갔을때.. 뒷자리에있던.. 불러들인 사람이 뭐라고 얘길 해줘야 할것 아닌가..
내자릴 마련해주던가.. 그도 아니면.. 미안하다 자리좀 차지했다 미안한데 저쪽가서 앉아라라던가..
이건 뭐.. 그냥 빤히 쳐다보다 말고..
그리고는 출발해서는.. 사람들을 더 불러서 모아서 시끌벅적하다…
그러다 갑자기 운전석쪽으로 가더니만 뭐라고 속닥속닥 한다..
결국 조금 가다가 차를 세운다.
몇명이 후다닥 내려서.. 버스밑 트렁크에서 술이랑 안주를 더 꺼내온다.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었는데.. 술이 떨어졌었나보다.
술이 모자를것 같으면 휴게소 들렸을때 그때 꺼내던가.. 휴게소 들린지 얼마나 됐다고..
또 그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혹 얼마나 급한일이라고.. 달리던 버스를 세운단 말인가..
안그래도 좋게 안보이던 사람들이 더 짜증난다.
내 소심해서 뭐라 말은 안했지만..
그리고 같이 버스 탔던 사람들도.. 같은 직원이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겠지만..
속으로 짜증나는 사람들 많았으리라..
내릴때 보니.. 떡이되어..(표현이 좀 그렇지만.. 적절히 잘 묘사한듯…) 정신도 못차리고 있던데..
마시려면 적당히 좀 마시지.. 왜 감당도 못할만큼 마시는지..
하여튼.. 간만에 술먹는 사람들때문에 짜증났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