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MBC 마당놀이] 학생부군신위 (부제:환장하겠네)
지난 주말에 보고온 공연제목이다.
장충체육관에서 보고 왔는데..
전에.. 장충동 족발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가서 공연보고 족발도 먹고오면 좋겠단 생각에 다녀왔다.
금액은 자유석이라 3만원짜리지만.. TU에서 무료초청이벤트를 해서.. 덕분에 잘 갔다왔다.
생각해보니.. 마당극은 처음 가본듯하고.. 공연이란것 자체도.. 가본게 손에 꼽을것 같구만..
보통 MBC마당극 하면.. 꽤 유명한 고전극을 많이 하길래..
이것도 그런건가..? 근데.. 잘 못들어본 제목이네.. 유명한건 많이 우려먹어서.. 좀 덜유명한걸 발굴했나보다..
하고 갔더니..
1996년도에 동명 영화를 각색한거라 한다.
하여튼.. 그래도 나름 간만의 외출이라.. 기분좋게 갔는데..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괜찮게 봤다.
이름있는 배우들(이재은, 오정혜, 홍경인, 신신애, 유퉁 등..)을..
바로옆(..은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공간..)에서 본다는것도 신기했고…
그렇게 아주 재밌고 신나고, 확~ 몰입하게 만드는건 아니었지만..(중간에 좀 지루한것도 있었고..)
그래도 나름 박수도 치고, 웃기도 하고 잘 즐긴듯.
좀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고.. 그렇다.
처음에 마당놀이라고 하길래.. 어르신들과 같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 들었는데..
(글구 입장할때 보니 어르신들이 많이 보이더군.. 다들 우리같은 생각으로 자식들이 표 구해준듯..)
다 보고 났더니.. 너무 연세드신분들이 봤으면 어쩌면 좀 우울해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남편 장례 다 치르고.. 시어머니가 나중에 상여나갈때 독백하는것도.. 맘에 걸리고..
어찌됐건.. 극중에 누군가가 얘기했듯.. “있을때 잘해..” 라는게 주제인듯..
오히려 젊은 사람이 보고서, 더 생각해보고 해야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공연일의 마지막회라 끝나고 나서..
배우들이 자기들끼리 아쉬워서.. 서로 박수쳐주면서 한참 있던 모습도 보고..
정리하면서 보고.. “뒤풀이 장소 잡어” 그런소리도 들리고..
참.. 마지막공연이라니.. 아쉽고.. 섭섭하고.. 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하고.. 이재은이나 누구 아는사람 있나 내려가봤더니.. 안보이더라고..
(배우들 볼 생각이었으면 극 빨리 내려갔어야 되는데..
그냥 한참동안 있다 한번 내려가볼까? 했더니.. 대부분 먼저 나간듯.)
하여튼.. 나름 간만에 문화생활도 하고.. 외출도 하고..
외식도 하고..(결국 족발 먹었다. 근데.. 옛날 맛이 안나더군.. 입맛이 바뀌었나..? -_-;;)
주말 잘 보냈다^^
ps. 카메라 가져갈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두워서 잘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아는 배우들 나오니. 얼굴 좀 찍어볼껄..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두운곳에서 줌도 안되는 폰카로.. 그냥 증명샷하나 찍었더니.. 그냥 말그대로 증명샷만 됐다.
아래는 다 끝나고 나서…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