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또하루가 지나가는군.
요즘엔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여기도 하루에 한번씩은 들어온다거나.. 아니면 일주일에 몇번은 들어온다고
정해놔야 꾸준히 들어올듯. 안그러면 정말 언제 다시 들어올지 모르게 되버린다.
어제 친구 돌잔치에 갔었다.
여자 동기고.. 애기 나았다고 할때도 별로 실감이 안나더니만.. 돌잔치한다고 그러구..
가서 오래간만에 후배들을 봤다.
시집가고, 교회도 옮기고 그러는 바람에.. 거의 못봤던 사람들인데..
둘다 애기 낳아서 안고 왔다..
그냥 이런 저런 얘기 하구.. 애기 기르는 얘기하고..
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그냥 옆에서 들으면서 호응해줄만한 나이가 되어있더군..
예전엔 정말 애기들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때부터 봤는지.(그땐 국민학교였지)
중학교 때부터 봤는지 잘 기억은 안난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청년시절도 같이 보내다가..
한참 못봤더니.. 애엄마가 되어서 돌아온 그들…
그냥.. 왠지 좀 서글퍼 지더라구..
모두들 나이 먹어가구.. 나도 나이먹어가구…
평소에도 느끼긴 했지만.. 어젠 정말.. ‘나도 나이 많이 먹었구나..’ 하고 느껴지더군..
회사사람들도 하나둘씩 결혼하고..
교회 동기들도 모두들 결혼하고…
나도 때가 되긴 됐나보다..
얼마전 퇴직하고, 검도 도장을 연 팀장님이 계신다.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들이 겹치면서..
이뤄놓은건 하나도 없구.. 나이만 먹어가구..
난 느즈막히.. 나이 먹어서.. 뭘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쪼~금. 센티해졌더란다..
그래도..오늘은 해가뜨고 새날이 밝고..
내일도 또 새날이 밝을꺼구..
별수 없다..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수밖에…
(먼 훗날 내가 하고 싶은건 과연 무엇인가.. 가끔은 생각해보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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