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날 거리구경 – 실패
오늘이.. 서울시에서 하는 차없는날 행사일이었다.
모든 관공서 주차장이 운영을 안하고.. 시내에는 차없는 도로가 운영되며, 출근시간에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영되는..
다만.. 서울시 교통편만 그렇고 경기도 버스는 유료라는…
생활권이 서울과 인접해있긴 하지만, 직장, 집이 모두 경기도인지라..
작년까진 무관심하게 생각했는데…
이번주는 서울로 교육을 나가서.. 쪼금 관심이 갔었다.
우선 출발은.. 무료교통을 이용해볼 수 있겠군.. 하는 생각.
보통은 강변역까지 버스이용, 거기서 전철타고 구로디지털단지로 가는데..
‘전철은 무료라도 버스는 경기도 버스라 안되겠군..’
잠간 찾아봤다.. ‘버스노선중 하나가 서울버스면서 집앞을 지나가는군.. 다만 강변쪽이 아니고, 망우리쪽으로 가네..’
‘그러면 그걸타고 망우나, 중량쪽에 가서 전철로 갈아타면 되겠군..’
‘흠.. 근데 이 버스가 종로를 통해서 서울역까지 가네..??
종로가 차없는 거리니까.. 버스타고 시내에서 내려서 잠간 구경하다 갈까..???’
결국 생각은 여기까지 미치고… 일단 나와서 평소 타지 않던 버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삐그덕거린다..
배차간격이 긴지.. 버스는 잘 안오고…
간만에 온 버스는… 사람들도 많이 타고.. (출근시간에 그 노선 버스를 안타봐서.. 평소에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음..)
결국 사람들 꽉 차고.. 정류장 마다 서면서.. 운전사아저씨는 “차없는 날입니다. 무료로 타세요..” 하면서.. 사람들 계속태우고..
차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상봉동 근처부터는 버스전용차로라.. 또 종로 들어서면 차없는 거리라.. 속도가 빠르리라 생각했던 내 기대와는 달리..
거기까지 가기도 힘들었다.. -_-;;;
몸도 지치고.. 시간도 9시 다되가고… (무료승차는 9시까지..)
결국 그냥 청량리에서 내려서 전철타고 왔다는…
전철은 널널하니 편하고 좋았다..
내가 “차없는 날이라 무료버스 타고 시내가서 차없는 거리 구경하다 출근할꺼다”라고 했더니…
아는 사람이 “참 일도 없다…”라고 하더니만…
정말 참 일도 없게… 쌩 고생만 했다.. -_-;;;
앞으론.. 그냥.. 가던길로.. 편한길로.. 다닐 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