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간만에 영화를 봤다.
갑자기 친구가 영화나 보자고 그래서.. 뭘볼까 하다가..
한사람만 아는 여자를 볼까했더니.. 인어공주 보잔다.
전도연이 나오고, 고두심도 나오고, 촬영지도 제주도고..
뭐 기본은 안되겠냐는게 친구의 의견이었다.

결론은..? 만족이다.^^
고두심도 그렇고.. 전도연도 그렇고.. 둘다 연기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해일도 나오는데.. 뭐 그사람도 그냥 자연스럽게 잘 한다 싶긴 했는데..
뭐 하여튼 케스팅도 잘한것 같고, 내용도 큰 무리 없었고. 괜찮은 영화라 생각이 들었다^^

전도연이 일인 이역을 하고, 영화 대부분에서 같이 나온다.
근데.. 영화 보는 내내 잊고 있다가, 다 보고나서 깨달은 사실이지만.
한 사람이 두역할을 하는데.. 영화 보는 내내..
두사람이 다른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엄마 연기했을 때와, 딸 연기를 했을 때, 비슷 하면서도, 내적 외적으로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그런 역할을,
한사람이 아주 훌륭히 소화시켰다는 말이다.
단순히.. 그냥 얼굴만 닮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영화내내 생각되게 만들었다.
(끝나고 나서야.. 아 같은 사람이 연기했었지..? 하고^^)

영화내에서, 엄마, 아빠의 현재 모습과 20대 과거 모습이 너무나 틀려서..
약간 비약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빚보증 잘못 서고, 여러가지 삶에서 실패를 거듭하면. 저렇게 될 수도 있겠다
(크크 시작부분에 나오는 얘기니 스포일러라고까진 않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우리도 나이들면.. 저렇게 변해갈까..? 하는 생각에 약간은 우울해지기도 하구.. ^^

그냥 큰 기대를 하고 본영화는 아니지만..
잔잔하니.. 괜찮은 영화를 봤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주로 기대하지 않고 본영화에 감동한다^^ 어쩌면 기대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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