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분간 조기를 더 게양해 놓기로 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무슨 시범사업으로 지정이 됐는지..
하여튼.. 각 가정마다 태극기가 꽂혀있다.
노 전대통령 서거 후.. 베단다에 달려있던 태극기를 내려.. 조기로 게양했다..
그냥.. 왠지 그렇게 해야할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래야 맘이 편할 것 같아서..
하여튼.. 그렇게 해놨는데…
저번주에 국민장도 끝나고.. 하나둘씩 삶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는데..
조기는 어떻할까.. 그래도 국민장 끝났다고 바로 올려버리기엔 (내 맘이)좀 서운하고..
마침 현충일도 어차피 조기를 게양해야하니.. 그때까진 놔둬보자.. 생각했다.
그리고 현충일이 지나.. 다시 정상으로 올려놨더란다..
근데. 오늘 생각을 바꿔.. 다시 조기로 달기로 했다.
주말에 광화문에 갈일이 있었는데..
하나둘씩 일상으로 돌아와..
청계광장에서도 무슨 영화제를 하고..
시청광장에서도 버스장벽을 풀고.. 무슨 콘서트 같은걸 하고….
그러나.. 여전히 한쪽편엔.. 전경들이 배치되어있고..
대한문 앞에선 여전히 노전대통령을 추모하는 인파들이 있고..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여전히 내맘이 편치 않으며..
내 별로 정치에 관심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정치를 위해 한평생 살다가신 그분을 기억하기 위해..
또한.. 내가 이나라의 정치에 관심가져야 함을 있지 않기 위해..
조금더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ps) 미국에선 전,현직 대통령이 서거하면 30일 동안 조기를 단다고 한다..
아무리 나 혼자 하고싶어서 하는 조기게양이지만.. 그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나..